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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5월 원유 공급량 '리비아' 영향에 감소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 5월 원유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산유국들의 생산 증대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OPEC 13개 산유국의 지난 5월 하루 원유 공급량은 전달보다 17만6천 배럴 줄어든 하루 평균 2천850만 배럴에 달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리비아가 반정부 시위로 2개 항구에서 원유 선적을 중단하고, 주요 유전의 가동을 멈춘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리비아의 5월 원유 공급량은 전달보다 하루 18만6천 배럴 감소했다.
나이지리아도 전달보다 하루 4만5천 배럴, 이라크도 하루 2만1천 배럴 원유 공급이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의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일부 산유국들의 공급 감소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이달 초 OPEC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7월과 8월에 하루 64만8천 배럴가량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OPEC 내 많은 산유국이 이미 최대한도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어 증산 규모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생산량이 애초 예상보다 적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을 기존보다 25만 배럴 낮춘 하루 21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생산량이 전달 전망치보다 하루 25만 배럴 하향 조정돼 올해 하루 1천60만 배럴 생산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OPEC은 러시아의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3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량은 전년보다 하루 3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2분기에 중국의 봉쇄 조치로 수요가 애초 예상보다 줄어들겠지만, 하반기에 여름 휴일과 드라이빙 시즌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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